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Eternals)는 2021년 개봉 후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비평가들로부터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이터널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작품으로, 신비롭고 강력한 외계 종족 '이터널스'가 지구를 위협하는 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러한 매력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다양한 이유로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터널스가 흥행에 성공했으나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이유를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흥행 성공의 요인 기대감과 대중성
이터널스는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MCU는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팬덤을 형성해 왔으며, 기존의 인기 캐릭터들과 연결된 새로운 히어로들의 등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Chloé Zhao)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예술적 완성도와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기존 마블 영화들과 달리, 이터널스는 보다 철학적이고 인간적인 주제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흥행 성적에 있어서도 이터널스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수익을 기록했고, 특히 마블 팬층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흥행세를 이어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것은 분명합니다. MCU의 거대한 세계관과 연결된 스토리라는 점,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히어로들이 등장하며 포용성과 다양성을 강조한 것도 대중적인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그러나 흥행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평가들의 평가는 이와는 달랐습니다. 그 이유는 주로 영화의 스토리 구성, 캐릭터 묘사, 그리고 마블 영화답지 않은 톤앤매너에 있었습니다.비평가들의 혹평 복잡한 서사와 캐릭터 문제
이터널스가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과도하게 복잡한 서사 구조와 캐릭터들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친 이야기를 다루며, 여러 인물들의 관계와 배경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각 캐릭터의 깊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영화에는 10명의 주요 이터널스 멤버가 등장하는데, 이들 각각의 캐릭터성이나 개별 서사가 충분히 다뤄지지 못하고, 서사 전개에 있어서도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집중력을 잃고, 관객들이 캐릭터에 감정적으로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특히 주인공인 세르시(젬마 찬 분)의 역할이 애매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세르시는 명목상 주인공이지만, 그녀의 캐릭터가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녀의 리더십이 명확하지 않으며,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에서도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점이 영화의 약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게다가 영화의 빌런 역할을 하는 데비언츠와의 갈등 역시 긴장감 없이 다뤄지며, 클라이맥스에서의 대결이 밋밋하게 느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터널스는 규모는 크지만, 캐릭터 간의 내러티브 연결성이 약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